저는 지난 해 겨울, 모니모니에 입사한 지 3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아직도 첫 출근 날의 감각이 피부에 선명한데 벌써 4년 차 디자이너라니, 누군가 제 시계태엽을 빨리 감은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몬몬들의 입사기념일에 일어나는 이벤트들, 특히 3주년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모니모니에서는 입사 기념일을 홀수 연도 마다 챙겨주는 복지가 있어요. 자리에는 커다란 풍선이 달리고, 타운홀에서 조촐한 파티를 하며 함께 케이크를 나누어 먹습니다. (풍선은 해마다 달려요!)
1,2 풍선은 다른 팀원들의 기념일 풍선! 나는 3주년 풍선 장식을(를) 획득했다!
특히 3주년은 1주년 파티와 달리 조금 더 성대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팀원의 가장 큰 부러움을 산 부분은 입사 3년 차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인데요!
*특별한 선물은 썸원 인테리어 한 테마의 모든 오브제를 구매하면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아이템이에요!
모니모니 인테리어 테마가 있다면…
그 특별한 선물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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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주는 회사 보신 적 있나요?
반려몽 모양의 순금 한 돈과 팀원 분들이 직접 써주신 포토 메시지 카드예요!
정말 센스 있고 의미 깊은 선물이지 않나요?
금도 물론 좋지만(?) 그보다 더 큰 감동 포인트는 팀원 분들이 직접 써주신 카드였어요. 제가 3주년이었던 시점 팀원의 수는 대략 25명 정도였는데, 정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피플팀 주도 하 비밀리에 진행되기 때문에 당일의 감동이 배가 되지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저를 떠올리며 사진을 고르고, 짧지 않은 편지를 쓰셨단 걸 생각하니 제 마음이 촉촉해지더라고요. 이 감정은 마치 우리가 썸원 유저 분들께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와 비슷한 맥락이겠죠?
물론 골라주신 사진은 엽사가 대부분이였습니다만…(감동파괴)
이 편지들은 업무가 지치고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마다, 서랍 속에 아껴둔 비싼 비타민처럼 소중히 꺼내 읽곤 합니다. 따뜻한 동료들과 한 방향을 보며 함께 달린다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모니모니는 저의 인생 첫 회사이자 첫 사회생활이었어요.
팀원이 5명이던 시절 모니모니는 공유 오피스의 6평짜리 작은 단칸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의 그곳은 제게 따뜻한 겨울 오두막 같았어요. 뒤돌면 명구님의 화면이, 옆을 보면 집중하는 명진님과 민하님의 모습이 보이고, 휴게공간이 부족해 화장실 벽에 기대 졸고 오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저는 이렇게 3주년의 아티클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입사 초엔 45px의 아이콘 하나를 업무 8시간 내내 그렸던 적도 있어요. 처음으로 맡게 된 UI 디자인이라 나름 욕심을 부렸던 건데, 다들 저걸 하루 종일 그린다고? 하셨을 거예요. 그랬던 제가, 담당했던 프로젝트를 전부 읊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고 회사와 함께 큰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작의 과정에 갈피를 못 잡을 때도, 미미한 수치에 낙담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직무의 팀원들과 끊임 없이 대화하고 협동하며 그 과정을 이겨냈고 현재 또한 이겨내는 과정에 있어요. 썸원은 모두 함께 만들어낸 서비스이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 16인치 맥북 베젤 안에서 혼자 헤매지 않고, 모두가 모인 사무실 안에서 다 함께 해답을 찾아나가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모니모니 시무8조 제7항
정말 새삼스럽지만 몬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여러분이 저를 생각하며 포토 메시지를 썼듯, 저 또한 여러분을 생각하며 이 소박한 3주년 일기를 올립니다
그래서 다음 주인공은 누구인가요?